활동적인 사람은 사무직으로 일하기가 정말 힘든걸까?

내 친구의 이야기다.
일도 잘하고 성격도 좋고. 착한 여자다. 그녀석이 우리 회사의 직원이 되어 줬으면 하는 마음이 정말 많았다. 다른 사업을 하고 있는 친구도 그녀석을 데려가기 위해 몇번을 노력했다.

그리고 내가 성공을 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지금은 출근을 하지 않는다. 정확히 7일이다. 한곳에서 월급도 적게 받으면서 5년을 넘게 일했는데. 왜 우리 회사는 맞지 않을까?

친구가 하는 말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책상에 앉아 있는 시간이 너무 힘들다고 한다. 차라리 몸을 움직이고 활동적인것이 편하다고. 정신적으로 힘든것 보다 차라리 몸이 피곤한게 낫다고 한다. 


아마 조만간, 다시 간호사 생활로 돌아갈 것 같다. 사람은 자기에게 맞는 일이 있나 보다. 나는 활동적으로 일하라고 하면 절대 못한다. 대신 사무실에 하루종일 앉아서 아무말 하지 않고 내 볼일 보는건 문제 없다. 이건 밤을 새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처음에 적응이 안될수도 있으니까, 두달만 책상에 앉아 있는 연습을 해보라고 했는데. 실패다. 환자들하고 이야기 하는것이 훨씬 즐겁다고 하니. 나로써는 이해가 안되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녀석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는 된다.

오늘부터 이녀석의 빈자리를 채워야 된다. 빨리 구인 광고를 내서 사람을 구해야지. 큰 차이가 있는것은 아니지만. 친구가 옆에 있어서 정신적으로는 많은 도움이 되었는데 너무 아쉽다. 살짝 경험을 시켜 봤으니, 다음에 기회가 되면 다시 한번 꼬셔봐야겠다. 워낙 성실하고 착한 녀석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