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잇돌대출 부결 된다는 글들이 많이 보이네

생각보다 기준이 까다로운 걸까?
사잇돌대출 시행이 오늘로 3일째인데 부결이 되었다는 글들이 자주 눈에 띈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등등

#연봉 7000만원 직장인 K씨는 은행권에서 ‘사잇돌 중금리 대출’을 출시했다는 소식을 듣고 한 시중은행 스마트뱅킹 앱을 통해 대출을 신청했다. 금리가 비싼 카드론 550만원을 대환하기 위해 대출을 신청했는데, 결과는 ‘부결’(창구에 문의).


K씨는 점심 시간을 이용해 은행을 방문했지만 역시 대출은 불가했다. 대출이 많다는 이유였다. K씨는 은행 신용대출 5400만원, 카드사 카드론 550만원, 캐피탈 대출(자동차 구입) 5000만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연체 없이 신용거래를 잘 하고 있어 신용등급 4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매일경제 2016.07. 16 기사]


뉴스 기사에는 이런것들도 있다. 근데 솔직히 이건 좀 아닌것 같다. 연봉 7천만원에 부채 규모가 저정도면 마이너스통장으로도 2천만원 정도는 충분히 만들고 남는다. 은행은 연봉에 따라 금리가 달라진다.


연봉이 7천 이상이라면 월급 자체로 금리인하가 자동으로 산정되는 은행들도 있다. 보통 기준점이 7~8천이다. 신용등급이 4등급이라고 하면 마이너스통장을 만들면 이자가 3.5%~4.5%면 충분하다. 그런데 왜? 굳이 사잇돌대출을 신청했을까 하는 의문이 든다.


그게 아니라면 은행 부채가 한개가 아니라 3개 이상이거나 현금서비스를 천만원 가까이 사용하고 있다면 거절이 될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든다. 뉴스 기사처럼 기재된 저런 소득과 부채 규모로는 사잇돌이 아니라 일반 신용도 충분히 가능 하니까.


하지만.
연소득 3천만원 이하인 직장인이나 사업자들을 보면 승인률이 높지는 않은것 같다. 새희망홀씨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해야 될까? 홀씨도 금융권에 부채가 있으면 한도를 사정없이 도려낸다. 얼마전 내 친구가 카드론 600정도를 대환하려고 홀씨를 신청했는데 한도가 250만원이 나왔다. 그녀석은 햇살론 생계자금으로 천만원을 받았지만.


저축은행이나 2금융권과 비교했을 때, 시중 은행들은 확실히 몸을 사리는게 보인다. 원 취지가 4~7등급이라고 했는데, 여기에 추가하면 빚이 없는 4~7등급 서민이라고 해야 맞는 걸까?


출시되고 3일만에 볼멘 소리들이 여기저기서 나오는걸 보면, 부결 되는 케이스가 참 많은것 같다. 원래 상품 출시되면 첫달에는 오픈빨 이라고 해서 승인률을 높이는데 처음 부터 이정도면 나중은 안봐도 뻔하다.


저축은행 중금리 상품이 잘나가니까, 그중에서 상태 좋은 계층만 골라서 쏙 빼오겠다는 얄팍한 술수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